쉽게 알려주지 않는 소프트웨어(Software) 수익 모델
목차
얼마전에 난 “자유로운 프로그래머” 를 꿈꾼다는 글을 쓴적이 있다.
자유로운 프로그래머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회사에 소속되지 않거나 출퇴근을 하지 않고도 프로그래밍을 통해 수익을 거둔다면 자유로운 프로그래머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도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프로그래머들이 꽤나 많이 늘어났다. 필자의 경우에는 오랜 기간은 아니지만 코로나가 한창 유행일때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지시하는 바람에 집에서 재택 근무를 한적이 있었고 그동안에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근무 환경을 경험했었다. 짦은 기간이었지만 꽤나 자유로웠으며 의외로 내겐 집중력이 좋아졌고 효율도 늘어났다.
물론 “재택근무”는 사람에 따라 혹은 프로그래머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다. 대다수의 프로그래머들은 집에서 집중력이 흐트려지거나 하는 일이 많지는 않겠지만 누구는 의사 소통을 수시로 필요로하거나 약간의 화이트노이즈를 필요로하는 프로그래머가 있을 것이고 집에서는 TV나 아이들과 같이 외적인 요인에 의해 재택근무를 선호하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나같은 경우는 “재택근무” 라는게 너무나도 좋은 근무환경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일단 출퇴근을 하지 않으니 시간적 낭비가 줄어들고 출퇴근을 하느라 쏟는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특히 수도권에 사는 직장인들은 출퇴근에 많이 체력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을 것이다. 자신이 아무리 역세권에 살고 있고 거리가 가깝다고 해도 출퇴근을 하는데 준비하는 시간,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을 타는데에 소비하는 시간들이 합치면 꽤나 많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경험했던 재택근무는 프로그래머로써는 꽤나 매력적인 근무 환경이었다. 거기다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상태므로 내 할일만 잘 한다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었다. 팀원들과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할때 즉각적인 의사소통이 어렵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원격 화상 회의라든지 그룹 채팅등을 통해 의견을 주로받을 수 있으므로 크게 문제될 것은 없었다.
현재 코로나 팬데믹은 점차 완화되는 편이고 많은 기업에서 “재택근무”를 종료 시키고 다시 사무실 출근을 지시하고 있지만 재택 근무에 맛들인 직장인들이나 프로그래머들중 일부는 복귀를 거부하거나 복귀 지시로 인해 퇴사나 이직을 하는 프로그래머들도 있다. 프로그래머들이 이제는 “재택근무” 라는 근무 환경에 입맛을 들인 탓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코로나 팬데믹”은 프로그래머들의 근무환경 변화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 타 산업군이 코로나로 인해 어려워졌지만 유일하게 코로나의 타격을 벗어난 분야가 IT 분야이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면서 기존의 기업들이 주장하던 “재택 근무의 효율성이 떨어짐”은 보기좋게 예상이 빗나가 버리고 말았다.
따라서 “재택근무”는 이제 프로그래머들에게는 대세가 되어가는 추세다. 코로나가 많이 수그러들었지만 프로그래머들은 여전히 재택근무를 선호한다. 그래서일까? 국내 대형 IT 서비스 회사인 “네이버” 의 경우에는 사무실 상주와 재택 근무를 자율적으로 선택 할수 있게 제도를 운영한다고 한다.
국내 대형 IT 서비스 회사인 “네이버” 의 움직임은 조만간 다른 IT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아무래도 프로그래머들이 재택근무를 선호하기 때문에 네이버의 이런 정책을 다른 기업들도 따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제 곧 재택근무는 프로그래머의 대세 근무 형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많다.
임베디드 프로그래머의 치명적인 단점
필자는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의 시스템 프로그래머” 이다.
위의 글에서도 기술을 해놨듯이 임베디드 리눅스 혹은 임베디드 SW 프로그래머는 개발환경이 비교적 열악한 편이다. 열악하다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테스트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장비나 도구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테스트를 위해 같춰야 할 것들이 꽤 많다. 따라서 단순히 소프트웨어만 잘해야 하는게 아닌 하드웨어 파악이나 장비들을 다룰줄 알아야 한다. 이런점이 프로그래머에게는 또다른 벽처럼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최근에 느낀 임베디드 프로그래머들의 치명적인 단점은 “재택 근무” 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개발을 위해서는 개발보드가 있어야 한다. 개발보드 사이즈가 작으면 집에서도 개발이 가능하겠지만 사이즈가 커지거나 테스트용 장비가 회사에 있으면 재택 근무가 어려워진다.
바로 이점 때문에 코로나 팬데믹인데도 임베디드 프로그래머들은 “재택 근무” 를 하기가 쉽지 않았다. 다른 IT 서비스업의 프로그래머들은 단지 노트북이나 PC만 있고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재택근무가 가능한 것에 비해 치명적인 제약이 있는 셈이다.
“임베디드 프로그래머의 치명적인 단점”에 대하여 좀더 자세한 내용은 별도의 포스트를 통해 추후 설명해 보기로 하겠다.
소프트웨어는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는 걸까?
자유로운 프로그래머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다보니 서두가 꽤 길어졌다. 이제 본격적으로 “소프트웨어의 수익 모델” 에 대하여 설명해 보기로 한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프로그래머가 아닌 보통 사람이 보기에 꽤 아리송한 산업에 속한다. 프로그래머가 책상에 앉아서 열심히 “코드” 라는 것을 작성하거나 수정하면서 작업을 하는데 과연 그게 돈벌이가 되느냐는 것이다.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내가 방안에 틀혀박혀 “프로그래밍”을 한다면 100에 80 정도는 아마도 “게임”을 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즉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해 생소한 사람들은 약간 “게임”과 비슷하게 하루종일 컴퓨터 가지고 노는 철없는 젊은이로 비칠 수도 있다.
충분히 이해가 간다. 사람들은 자기가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 한쪽 시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축구 유튜버로 유명한 “감스트” 의 아버지는 감스트의 그런 모습을 보고 이랬다고 한다.
“지금이라도 그런짓 때려치고 기술배우거나 공장에 들어가라.”
사실은 구독자 몇십~몇백만명의 유튜버는 유명세 만큼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임에도 말이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도 이와 비슷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여전히 많을 것이다.
그러면 소프트웨어 산업은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는 걸까? 대략 아래에 정리해 보기로 한다.
- 소프트웨어 패키지 직접 판매(B2B, B2C)
- 소프트웨어 패키지 라이센스 판매(B2B, B2C)
- SI 개발, 외주(3rd party)개발(B2B 가 주로 많고 B2C 도 있다(웹개발))
- 소프트웨어 솔루션 판매(B2C)
- 웹사이트 운영
- 플랫폼 서비스 기업 운영
- 게임 아이템 판매, 이모티콘 판매, 유료 게임 판매
- 모바일 앱 개발 및 판매
- 소프트웨어 개발인력 파견 및 유지보수 대행업
- 오픈소스 수익 모델
이 외에도 다른 수익모델이 있을 수 있으나 이정도면 소프트웨어 산업에서의 수익모델을 정리해 볼 수 있을 걸로 보인다. 각 수익모델의 세세한 설명은 아래에서 차근차근 해보기로 한다.
소프트웨어 패키지 직접 판매
과거 소프트웨어 산업 태동기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이루어진 소프트웨어 산업의 주요 수익 창출 방법이었다. 물론 현재도 유효한 수익 모델이다.
소프트웨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자리잡던 1980~1990년대에는 대다수의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직접 판매” 를 통해 수익을 창출했다고 보면 된다.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플로피 디스크나 CD-ROM 에 담아서 고객들에게 돈을 받고 판매를 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회사가 여전히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 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운영체제인 윈도우즈와 오피스 등의 소프트웨어를 꽤나 비싼 금액에 받고 판매를 했었다. 그리고 그 정책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현재는 인증키를 돈을 주고 구매하는 방식으로 변경되긴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외에도 수많은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들은 주로 직접 판매를 하였는데 결국 이들 중에서 성공한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 외에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이 전략으로 성공한 회사가 거의 없다. 그 이유는 “불법복제” 때문이다.
당시에는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아서 소프트웨어 유통 채널이 주로 플로피 디스크나 CD-ROM 이었는데 정품을 돈을 주고 산 사람이나 이 정품을 그대로 복제한 사람이나 차이가 전혀 없었다. 소프트웨어 개발사에서 제 아무리 비밀번호나 보안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비밀번호를 뚫거나 “크랙” 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인증을 무력화 시키는 방법이 성행했기 때문에 큰 효과가 없었다.
따라서 한국 시장의 경우에는 돈을 주고 산 사람이 “바보” 일 정도로 2000년대 초~중반까지 소프트웨어 불법복제가 만연했다. 불법 복제가 이루어지면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은 자연히 수익이 엄청나게 줄어들게 된다.
이런 상황이니 제 아무리 괜찮은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개발하더라도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버텨낼 회사가 많지 않다. 심지어 윈도우즈나 오피스 조차도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어느정도 불법복제를 용인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현재는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직접판매” 전략만 고수하고 있는 회사는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다간 회사는 금방 망하고 말테니 말이다. 물론 여전히 직접 판매는 이루어지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윈도우즈의 경우에는 직접 판매를 현재까지 하고 있다.
직접판매의 경우에는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판매하는 것 보다 회사 대 회사(B2B)에서 소스코드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많이 이루어 진다고 볼 수 있다.
현재는 “직접판매” 방식은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주요 수익모델은 아니라고 보면 된다.
소프트웨어 패키지 라이센스 판매
최근에 대세가 된 수익 모델이다. 현재 유명한 소프트웨어 패키지들은 거의 다 “라이센스 판매”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포토샵, 아크로벳 시리즈로 유명한 기업 “어도비” 에서는 자사의 소프트웨어 제품군들의 판매 정책을 “라이센스” 판매 정책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위 그림에서 보이듯이 전체 제품군들을 패키지로 묶어서 월별이나 연간으로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하면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어도비도 과거 2000년대 중반 전에는 직접 판매 전략을 취했으나 불법복제 만연으로 이후에는 위와 같이 라이센스 판매 정책으로 수익 모델을 변경하였다. 과거에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소프트웨어를 판매할때 수단이 “직접 판매” 외에는 마땅치 않았으나 인터넷의 발달과 소프트웨어 기술 발달로 다양하게 유료 구매 정책을 취하게 되면서 소프트웨어 기업 수익도 엄청나게 증가하게 되었다.
라이센스 판매 정책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정보를 입력하게 한 후 결재가 완료되면 네트워크 인증 방식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하여 사용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원천적으로 불법적으로 다운로드 하여 사용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대다수의 유료 소프트웨어 들이 이 방식으로 판매된다.
이렇게 소프트웨어 판매 방식이 라이센스 인증 방식으로 바뀌자 불법 소프트웨어 복제는 거의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불법복제의 천국으로 알려졌던 대한민국의 경우에도 소프트웨어는 돈을 주고 사야 한다는 인식이 점점 퍼지면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상태다.
SI 개발, 외주(3rd party) 개발
SI(System Intergration) 개발은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뗄레야 뗄수 없는 단어이다. 대한민국의 소프트웨어 산업의 큰 비중이 “SI 개발” 로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SI 3대장이라고 불리는 “삼성 SDS”, “LG CNS”, “SK C&C” 가 대표적인 회사들이다. 이들 회사들은 고객사의 요구사항에 맞게 시스템을 개발한 후 시스템을 구축해주고 매출을 올리는 기업들이다.
즉 SI 개발이라는 것은 예전에는 기업이나 기관이 전산 시스템을 구축할때 이들 SI 전문 회사로 발주를 내면 SI 회사들이 개발 및 구축을 하여 매출을 올리는 형태였으나 현재는 전산 시스템 이외에도 다양한 외주 개발 업무를 통칭하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아마 외주 (3rd party) 개발 이라는 용어가 더 맞을 듯 하다.
대한민국의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이런 SI 개발이나 외주 개발을 하는 기업들의 숫자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위에서 언급한 SI 대기업 외에도 수많은 SI 중견, 중소, 소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전산 시스템 뿐만 아니라, 웹 서비스, 모바일 서비스 등의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 및 구축하면서 매출을 올린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SI 산업은 예전부터 소프트웨어 산업의 고칠적인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다. “갑-을-병-정” 으로 이루어진 SI 회사들의 하청, 재하청 프로세스가 열악한 근무 환경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삼성 SDS 가 어느 고객사로부터 프로젝트를 계약하면 삼성 SDS 에서는 외주 개발사를 선정하고 이 외주 개발사가 중소 개발사에게 또 다시 외주를 주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프로세스 자체를 놓고 보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밑으로 내려갈 수록 저렴한 비용과 최대한 빠른 일정으로 계약을 따내려고 하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SI 기업인 경우에는 낮은 임금에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는 프로그래머들이 많았다. 그래서 한때는 IT 기피 현상이 발생하여 신규 인력 유입이 점점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했었다.
현재는 프로그래머 구인난이 벌어지는 상황이어서 이런 근무환경은 예전보다 훨씬 나아지고 좋아졌지만 여전히 열악한 근무환경에 놓여있는 기업이나 프로그래머들이 존재한다.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다소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SI 산업 및 외주 개발은 소프트웨어 기업 입장에서는 현재까지도 주요한 매출원인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수많은 웹, 앱, 서버, 모바일 프로그래머들이 SI 산업이나 외주 개발사에 개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프로그래머들의 처우가 어떤지는 아직은 미지수이다.
소프트웨어 솔루션 판매
소프트웨어 기업이 자사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고객사에 판매를 하여 수익을 올리는 모델이다. 일반적으로 이 모델은 일반 개인보다는 기업을 위주로 상대한다.
국내에서는 “티맥스 소프트”가 유명하다. 자사의 미들웨어를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하여 수익을 올린다. 이 외에도 국내외에서 수많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자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기업 고객들 대상으로 판매를 하여 수익을 올리고 있다.
소프트웨어 산업도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개인 고객을 상대로 하는 것보다 기업 고객을 상대로 하는 게 이윤이 훨씬 더 많을 수 있다. 개인 고객에게 1만원에 팔것을 기업 고객에게는 몇억~몇십억에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규모의 경제도 가능한 수익 모델이 “솔루션 판매” 이다.
해외 특히 소프트웨어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솔루션 판매 회사들이 엄청나게 많지만 국내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사실 많지가 않다. IT 서비스 기업, SI 기업, 제조업에 주로 분포를 하기 때문이다. 국내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시간을 두고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하기 보다는 기존 잘 되어 있는 소프트웨어 소스를 구입하거나 응용하여 빠른 시간내에 시스템화 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데 집중하는 편인듯 하다.
따라서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원천 기술은 상당히 미약한 편이다. 이 부분은 프로그래머 입장에서는 매우 아쉽다고 볼 수 있다.
웹사이트 운영
당신은 웹 사이트 운영이 돈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IT 붐이 일면서 네이버와 다음이 그것을 증명하였다.
현재는 카카오에 인수된 다음이지만 2000년대 초반에 네이버와 다음이 등장하면서 인터넷 기업은 미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평가받게 되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소프트웨어 기업인 “구글” 은 2000년대 초반 단순한 검색창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그런데 이들 기업들은 어떻게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 처음에는 검색 정보만 알려주는 수준이었는데도 말이다.
이들 기업들의 성장의 핵심은 바로 “광고 매출” 이다.
네이버, 다음, 구글 등은 초반에는 검색 정보를 표시하는 수준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용자들이 늘게 되면서 자연스레 이들 검색 엔진을 이용하는 트래픽도 덩달아 늘게 되었다. 현재 이들 검색 엔진을 사용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숫자는 엄청나다.
사용자나 데이터 트래픽이 많다는 의미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바라보게 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우리가 검색 창에서 “광고” 한번쯤은 봤을 것이다. 하지만 검색 엔진은 수백~수천만명이 동시에 끊임없이 이용하기 때문에 그만큼 광고효과는 엄청나다.
따라서 광고를 하고 싶은 기업에게 광고를 넣어주고 이들 검색엔진들은 광고비를 받는 것이다. 이용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자연스레 광고비는 천문학적으로 상승하게 되고 이들 검색엔진들은 엄청난 수익을 올리게 된다.
이들 검색 엔진 외에도 2000년대 초반부터 소위 “인터넷 기업” 이라는 사이트들은 전부 광고로 매출을 올렸던 회사들이다. 이런 전략은 현재도 유지가 되고 있고 “유튜브” 의 경우에는 동영상에 광고를 넣는 전략으로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규모가 큰 검색 엔진이나 대형 사이트들 외에도 중견, 중소 웹 사이트를 운영하는 기업들도 광고 매출을 통해 꽤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심지어는 코드도사 사이트도 “광고” 를 통해 약간의 수익을 얻고 있다. 웹 사이트 운영은 생각보다 부가가치가 꽤 높은 수익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이들 웹 서비스들을 큰 비용 없이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무료로 이용하는 것은 아닌 광고 시청을 통해 그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플랫폼 서비스 기업 운영
2007년 아이폰이 세상에 등장한 이후 우리는 새로운 형태의 기업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게 된다.
지금은 플랫폼 기업의 대표적인 된 회사는 “카카오” 이다. 2010년경에 카카오톡을 출시하면서 무료 메시지 전송에 매료된 수많은 사용자들을 끌어모았고 결국 통신사의 SMS 서비스를 무료로 만들어 버리는 괴력을 발휘하였다. 현재는 잘 알다시피 카카오 제국을 건설할 정도로 엄청난 플랫폼 대기업이 되었다.
플랫폼 기업은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급속도로 성장한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 기업들은 모바일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수수료를 받아서 이윤을 창출한다. 예를 들면 배달의 민족의 경우에는 일반 고객이 배달 음식을 배달의 민족 앱으로 주문한다고 하면 배달의 민족에 입점해 있는 배달 전문 음식점에게 주문을 연결해주고 그 댓가로 음식점으로부터 일정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일반 사용자들은 주문이 매우 편리하기 때문에 집에서 모바일로 터치 몇번만 하면 손쉽게 음식 주문을 할 수 있어서 편하고 음식점 입장에서도 주문 내역을 손쉽게 알수 있고 주문 고객 유치에도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에 서로 윈윈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에 배달의 민족을 비롯해서 다수의 플랫폼 기업들이 엄청나게 성장하였고 대세가 되었다.
카카오, 배달의 민족, 쿠팡, 야놀자, 당근마켓, 직방 등은 모바일 시대가 도래함으로써 새롭게 등장하고 엄청나게 성장한 플랫폼 기업들의 대표적인 예이다. 이들 기업들은 사회적 영향력도 상당하며 계속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플랫폼 기업들은 당분간 계속 등장하고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성장한 플랫폼 기업들이 증명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현재도 소수의 인원으로 제2의 카카오, 쿠팡을 꿈꾸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무수히 많이 등장하고 있다.
게임 아이템 판매, 이모티콘 판매, 유료 게임 판매
게임 산업도 소프트웨어 수익 모델 중에서 대표적인 예이다.
게임 산업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꽤나 성장했던 산업이다. 국내에서 대표적인 회사는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이다. 이들 회사들은 국내 게임 업계에서 꽤 인지도가 있는 기업들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미 90년대 후반 “리니지” 시리즈로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리니지는 RPG 게임으로 게임 유저가 직접 캐릭터가 되어 게임 내에서 적과 싸우고 아이템을 획득하거나 미션을 수행하는 등으로 엄청난 이용자를 확보하였다. 또한 리니지는 게임 유저에게 계정 가입비를 유료화 하면서 또한 엄청난 수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인터넷 게임들은 이용자들이 유료로 이용하는 것 보다는 기본적으로 무료 이용이 정책이다. 리니지의 경우가 특수한 셈. 하지만 게임 계정 가입이 무료라고 해도 게임 캐릭터가 성장하려면 아이템이 필수인데, 이런 아이템들을 유료로 판매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국내 게임 회사들이 대다수가 “유료 아이템 판매” 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인기 게임의 경우에는 수많은 게임 이용자들이 있기 때문에 유료 아이템 판매는 엄청난 수익원인 셈이다. 생각보다 많은 유저들이 유료 아이템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를 비롯해서, 넥슨, 넷마블 등의 회사들은 이런 유료 아이템 판매를 통해 큰 성장을 이루었고 현재는 국내 3개 게임 대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이 외에도 최근에 엄청난 성장을 한 스마일게이트, 크래프톤 등이 유명하다.
최근에는 모바일 환경으로 전환된 덕분에 PC 게임보다는 모바일 게임 회사들이 큰 성장을 보이고 있다.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의 경우에도 “리니지 M” 출시를 통해 모바일 전용 게임을 출시하여 수익을 올리고 있다.
모바일 앱 개발 및 판매
2010년대 이후로 소프트웨어 환경은 모바일이 대세가 되었다. 이때부터 모바일 앱 프로그래머는 각광을 받기 시작했고 현재까지도 구인이 어려울 정도로 개발 인력 확보가 쉽지 않을 정도이다.
모바일 앱 프로그래머가 진출하는 회사들은 여러 루트가 있는데 카카오나 네이버, 쿠팡, 배달의민족 같이 대형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진출을 하는 게 주요하지만 1인 개발자 및 프로그래머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내가 개발한 모바일 앱을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에 올려놓으면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현재 스마트폰 OS 는 안드로이드와 iOS 로 양분이 되어 있다. 따라서 거의 99%의 스마트폰 유저들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 스토어를 통해 필요한 앱들을 다운로드 하여 사용중이다. 이들 마켓에 개발한 앱을 올리는 것은 어느 누구도 가능하며 특별한 자격 요건이 있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앱 마켓에 올리는 주체는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견, 소기업 등도 있으며 심지어는 팀이나 1인 개발자들도 앱 마켓에 자신이 개발한 모바일 앱을 올려서 수익을 거두고 있다. 그런데 궁금한 점은 이들 마켓에 올리고 나서 프로그래머는 어떻게 수익을 올리는 걸까?
앱 마켓에 올리는 앱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무료 앱과 유료 앱이다. 무료 앱은 누구나 별다른 비용 지출없이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유료 앱의 경우에는 사용자가 앱을 다운로드 받을 때 돈을 결재를 하고 다운로드 하는 앱을 의미한다.
유료 앱의 경우에는 프로그래머가 수익을 거두는게 이해가 된다. 하지만 무료 앱은 어떻게 수익을 거둘까? 바로 “광고 수입” 이다.
필자가 평상시에 자주 이용하는 앱 중에 하나인 “지하철 안내” 앱이다. 필자는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며 구글 플레이에서 위 앱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였다. 위 앱은 별도로 돈을 지불하지 않는 무료 앱이다. 그런데 위 앱의 메인 화면을 자세히 보면 화면 하단에 광고가 달려있다.
그렇다. 무료 앱은 위와 같이 광고를 부착하여 개발사나 프로그래머들에게 수익을 나눠준다. 따라서 자연스레 이용자가 늘어나면 날수록 광고수익은 증가하게 되는 구조이다.
그래서 무료 앱으로도 충분히 수익을 내는게 가능하다. 앞전에 언급했던 내용인 웹사이트나 검색 엔진이 광고를 삽입하여 수익을 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무료 앱의 경우에는 광고를 제거하는 조건으로 유료 앱을 다운로드 받게끔 유도를 하기도 한다.
모바일 앱 마켓은 이런 이유로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고 프로그래머들이 자연스레 앱 개발로 뛰어들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래서 앱 개발자들의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수많은 기업들이 앱 개발자들을 필요로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필자의 경우에도 “앱 개발” 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는 리눅스 프로그래머이지만 자유로운 프로그래머로 살기 위해서 “앱 개발” 을 통해 수익을 거둘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이처럼 모바일 앱 개발은 프로그래머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괜찮은 수단이 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인력 파견 및 유지보수 대행업
소프트웨어의 수익 모델은 지금까지 설명했던 사례로 봤을때 꽤나 다양하다. 이번 모델은 프로그래머 자체를 수익 모델로 삼고 있다고 보면 될것이다.
프로그래머 자체가 수익원이라니… 이게 무슨 말일까? 규모가 작은 중소 소프트웨어 개발사 들의 경우에는 프로그래머들을 고용한 뒤 이들을 개발 인력이 필요한 고객사에 파견을 보내서 그 인력 사용 비용을 매출원으로 삼는다.
일단 제 3자가 보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걸로 보이지만 의외로 근무 환경이 열악하고 고객사의 갑질을 견뎌야 하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로 유명하다. 특히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구조적인 병폐 중에 하나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로 마치 직업 소개소에서 인력을 소개시켜주고 수수료를 받는 식의 “보도방” 과 비슷한 개념이다.
고객사의 요청 사항에 일단 따라야 하고 핵심 기술을 경험하지 못하기 때문에 프로그래머로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단순 반복 코딩 작업에 동원될 가능성도 있다. 내 회사의 사무실이 아닌 고객사의 사무실에 상주하면서 개발을 하기 때문에 소속감이 결여되고 상대적 박탈감도 느낄 수 있다.
물론 단점만 있는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서 국내 5대 대기업과 계약을 맺고 파견을 가게 된다면 대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또한 대기업 사내 여러가지 좋은 시설들을 이용할 수도 있다.
만약 당신이 경험이 없는 신입 프로그래머이고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어서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인력 파견업”을 주요 매출원으로 삼고 있는 소프트웨어 회사를 가게 된다면 일단은 말리고 싶다.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저임금에 근무 환경이 열악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출근하자마자 파견지로 출근하게 하는 회사는 피하는게 좋다.
일단 인력 파견업을 수익 모델로 소개한 것은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이렇게 수익을 거둘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오픈소스 수익 모델
마지막으로 소프트웨어 수익 모델 중에 “오픈소스 수익모델” 에 대하여 언급해 보도록 하겠다. 오픈소스는 잘 알다시피 누구나 소스를 볼 수 있고 사용할 수 있게 오픈하여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오픈소스가 수익을 창출하는게 가능할까?
당연히 가능하다. 대표적인 회사가 “레드햇 리눅스” 이다.
레드햇 리눅스는 자사가 개발하여 배포한 레드햇 리눅스를 오픈소스 형태로 배포한 뒤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사후 추가 개발 요구 사항이나 유지 보수 비용을 받는 형태로 수익을 창출한 회사이다. 또한 기업용 리눅스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를 기업에 판매함으로써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오픈소스의 특징을 잘 활용한 셈이다. 오픈소스는 잘 만들어져 있어도 누군가 활용할때 추가 개발이나 유지보수가 반드시 필요할 상황이 생긴다. 그리고 오픈소스가 반드시 안정적으로 동작한다는 보장이 없다. 이런 기업 고객들의 요구 사항을 간파하고 솔루션을 제공하여 수익을 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필자가 추구하는 소프트웨어 수익 모델이다. 아직은 직장인이지만 만약 필자가 회사를 세운다면 잘 개발해놓은 오픈소스를 통해 솔루션을 제공하여 비용을 받는 식의 수익 모델을 구축해 보고 싶다.
오픈소스 하나 잘 만들어 놓으면 그만큼 활용도가 굉장히 높다. 오픈소스는 누구나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세계에서 리포트 되는 이슈들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그만큼 열정적인 고객들로 부터 버그 리포트를 손쉽게 받아볼 수 있는 것이다.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잘 적용하면 그 오픈소스는 굉장한 수익 창출 모델이 된다.
오픈소스의 대표주자인 “리눅스” 가 바로 그런점 때문에 현재까지 살아남아 윈도우즈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OS가 되었고 IT 산업이 발전을 이루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얼마전까지 침몰해가던 마이크로소프트를 살린 것도 “VS Code” 같은 오픈소스 덕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향후에도 오픈소스는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대세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세계 주요 기업들이 자사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오픈소스화 해서 출시를 하고 있다. 폐쇠적인 정책을 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한때 위기를 맞았듯이 잘 만든 오픈소스는 이제 소프트웨어 산업에 주요 화두가 될 정도로 수익 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다.